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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성과, 이제 '좋아요'보다 '완주'를 본다고요?

2026. 2. 11.

SNS 성과가 흔들릴 때 가장 흔한 처방은 더 자주 올리고, 더 자극적으로 만들고, 더 많은 포맷을 시도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 방식이 먹히지 않는 순간이 옵니다. 수치가 완전히 망가진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결과만 비어 있는 시기죠. 이건 콘텐츠의 문제가 아니라 진단 기준이 구형일 때 자주 생깁니다.

좋아요와 조회수는 여전히 초기 반응을 점검하는 데 유효합니다. 문제는 그것을 성과의 결론으로 해석할 때 생깁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결국 행동이 남아야 하고, 플랫폼도 그 행동을 더 정확히 보기 위해 평가축을 공유와 완주 같은 ‘행동 신호’ 쪽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콘텐츠라도 어떤 건 퍼지고 어떤 건 사라집니다.


좋아요는 더 이상 중요한 지표가 아닌걸까?

물론 좋아요는 여전히 중요합니다. 다만 예전처럼 “성과의 결론”이 아니라, 콘텐츠가 출발선에서 통과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역할이 바뀌었습니다. 좋아요가 너무 낮다면 보통 첫 노출에서 거부감이 있었거나, 후킹이 약하거나, 톤이 맞지 않는 등 입구에서 문제가 생긴 신호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좋아요는 지금도 콘텐츠 상태를 점검하는 데 유효한 ‘초기 신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가 핵심입니다. 좋아요는 사람들이 “잠깐 멈췄다”는 건 알려줘도, 그 콘텐츠가 “시간을 쓸 만큼 가치가 있었는지”까지는 설명해주지 못합니다. 좋아요는 빠르고 가벼운 반응이기 때문에, 좋아요가 나온다고 해서 콘텐츠가 확장될 이유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플랫폼이 더 확실하게 보고 싶은 건 판단이 개입된 행동입니다. 끝까지 봤는가, 누군가에게 보냈는가, 저장하거나 다시 찾아볼 이유가 있었는가 같은 것들입니다. 결국 좋아요는 입구 지표이고, 공유와 완주 같은 행동 지표가 성과의 본체에 더 가까워졌습니다.

알고리즘이 보는 "진짜 지표"

이제부터는 ‘그 다음’이 중요해집니다. DM 공유는 단순한 확산이 아닙니다. 공유는 보통 “이건 나만 볼 게 아니라 저 사람도 지금 필요할 것 같아”라고 느낄 때 발생합니다. 즉 공유는 콘텐츠가 한 사람의 상황을 넘어 다른 사람의 상황까지 연결됐다는 신호입니다.

완주율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은 흥미로우면 클릭하지만, 의미가 없으면 중간에 바로 나갑니다. 끝까지 본다는 건 이 콘텐츠가 “지금 이 시간을 써도 괜찮다”는 판단을 통과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공유와 완주가 함께 높을수록 알고리즘은 이 콘텐츠를 “상황을 정확히 짚었고, 끝까지 설득했고, 다른 사람에게도 유효하다”고 해석합니다. 좋아요보다 훨씬 명확한 가치 신호가 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공유와 완주가 많다는 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공유와 완주율은 단순히 반응이 좋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 두 지표가 동시에 높다는 건 콘텐츠 안에서 사람의 마음이 한 단계를 더 움직였다는 신호입니다. 사람은 아무 콘텐츠나 공유하지 않습니다. 정보가 맞다고 해서, 잘 만들었다고 해서 바로 공유하지도 않습니다. 공유는 대부분 “이거, 저 사람도 지금 필요할 것 같아”라고 상황을 판단했을 때 일어납니다.

완주도 마찬가지입니다. 끝까지 본다는 건 단순히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맥락을 놓치지 않고 설득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유와 완주가 높다는 건 감정을 자극했다는 뜻이 아니라 사람의 판단을 통과했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이제 SNS에서 성과가 난다는 건 사람을 놀라게 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사람이 고개를 끄덕였다는 의미에 더 가깝습니다. 그래서 KPI가 바뀐 겁니다. 플랫폼이 콘텐츠를 소비재가 아니라 판단의 재료로 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Editor.

SNS 성과가 흔들릴 때 가장 위험한 건, 콘텐츠를 바꾸기 전에 먼저 기준을 안 바꾸는 것입니다. 좋아요와 조회수만 붙잡고 있으면 “반응은 있는데 결과가 없다”는 상태가 계속됩니다. 그건 콘텐츠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보고 있는 지표가 지금 플랫폼의 평가축과 어긋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시점에 필요한 건 더 자극적인 소재가 아니라, 성과를 읽는 방식의 업그레이드입니다.

공유와 완주 같은 행동 지표를 중심으로 보면, 콘텐츠의 문제도 훨씬 정확히 보입니다. ‘왜 사람들이 끝까지 보지 않았는지’, ‘왜 공유되지 않았는지’가 보이기 시작하면, 그 다음부터는 감이 아니라 설계로 수정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딱 하나만 바꿔보면 좋겠습니다.

리포트에서 좋아요를 맨 위에 두지 말고, 공유와 완주를 먼저 보세요. 반응을 성과로 착각하는 순간이 줄어들고, “사람이 실제로 움직인 콘텐츠”가 무엇인지가 훨씬 선명해질 겁니다. 콘텐츠는 늘리기보다 정확히 고치는 쪽이 빠를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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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 좋아요는 입구, 공유·완주는 확장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