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대신 '대화'로 광고를 본다? ChatGPT의 변신
2026. 2. 10.
OpenAI가 챗지피티 안에서 광고(스폰서드)를 실제로 테스트 노출하기 시작했습니다. 말 그대로 “언젠가 할 거예요”가 아니라, 미국에서 일부 사용자(무료, GO) 화면에 이미 붙기 시작한 상태예요.
그리고 이 변화가 은근히 큰 이유는, 광고라는 단어 때문이 아니라 대화 화면이 ‘정보를 읽는 곳’에서 ‘결정을 내리는 곳’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신호라서입니다. 검색창을 열기 전에 먼저 챗지피티를 켜고, 비교하고, 정리하고, 다음 행동을 정하는 흐름이 점점 일반화되면, 그 화면은 결국 플랫폼처럼 움직일 수밖에 없거든요.

광고가 답변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오픈에이아이 설명을 그대로 옮기면 구조는 깔끔합니다. 광고는 답변과 다른 시스템에서 돌아가고, 광고주가 답변을 바꾸거나 순위를 조정하거나 내용을 끼워 넣을 수 없게 분리해두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노출 위치도 “대화 중간”이 아니라 답변이 끝난 다음 아래쪽이에요.
이 방식이 체감상 중요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사람들은 광고가 있는 것 자체보다 광고가 답변처럼 보이는 순간 신뢰를 잃거든요. 그래서 이번 실험은 “도입”보다 “분리”를 먼저 강조합니다. 스폰서드 라벨 + 시각적 구분을 기본 규칙으로 박아 놓은 상태죠.
그리고 디테일도 흥미롭습니다. 같은 도움말 기준으로는, 당장 모든 채팅에 무조건 붙는 게 아니라 임시 채팅, 로그아웃 상태, 이미지 생성 직후 같은 구간에서는 광고가 뜨지 않는다고 안내돼 있어요. “광고를 붙일 자리”를 신중하게 고르는 느낌입니다.
미국에서만 먼저, ‘누가 보느냐’ 조건이 꽤 명확하다
이번 테스트는 미국에서, 로그인한 사용자 중에서도 무료·고 요금제 일부에게 먼저 적용됩니다. 시작 시점도 2월 9일로 명시돼 있어요. 그래서 한국에서는 달라진 점을 느끼지는 못합니다. 다만 오픈에이아이는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하고 있어서, 이게 “미국만의 소식”으로 끝난다고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그럼 유료는 어떠냐?” 오픈에이아이는 이 부분을 꽤 단호하게 정리했습니다. 플러스, 프로, 비즈니스, 엔터프라이즈, 교육 계정에는 광고가 없다고 명시합니다. 추가로 오픈에이아이는 만 열여덟 살 미만으로 확인되거나 그렇게 예측되는 계정에는 광고가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무 대화에나 광고가 붙나?” 이 지점도 선을 그었습니다. 건강, 정신건강, 정치처럼 민감하거나 규제되는 주제 근처에는 광고가 노출되지 않게 제한한다고 안내돼 있어요.
이 내용이 중요한 이유는 사용자 입장에서 광고 도입 자체보다도 “이 화면이 아직도 개인적인 공간인가”가 더 큰 감각이기 때문입니다. 오픈에이아이가 굳이 이 조건들을 먼저 박아놓은 건, 그 감각을 놓치지 않겠다는 선언에 가깝습니다.

오픈에이아이가 말하는 목적은 ‘접근성 확대’
오픈에이아이가 공식 문서에서 반복하는 설명은 한 방향입니다. 무료·고 요금제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큰 인프라 투자와 운영 비용이 들고, 광고는 그 비용을 뒷받침해 더 넓은 접근성과 지속적인 제품 투자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논리예요. 핵심은 “무료를 유지하겠다”가 아니라, 무료를 더 강하게 굴리기 위한 구조를 붙이겠다에 가깝습니다.
여기서 실무적으로 더 흥미로운 부분은 “광고가 어떻게 매칭되나”입니다. 공식 안내에 따르면 기본은 간단합니다. 현재 대화 스레드의 주제를 보고 그 주제와 맞는 광고를 붙입니다. 그리고 사용자가 개인화 광고를 선택한 경우에는 과거 대화나 광고 상호작용 같은 추가 신호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건 곧 무슨 뜻이냐면, 광고가 붙는다는 사실보다도 대화 화면 자체가 ‘발견’과 ‘비교’의 자리로 확정되는 방향이라는 점이 더 큽니다. 사람들은 점점 “검색 결과를 돌아다니는 시간” 대신 “대화 안에서 결론을 만드는 시간”을 늘리고 있고, 오픈에이아이는 그 흐름을 제품 구조로 인정한 셈입니다.
그리고 ‘통제’도 같이 붙입니다. 개인화 광고를 끄거나, 광고 데이터 삭제, 왜 이 광고가 뜨는지 보기 같은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고 안내합니다. 특히 무료 요금제에는 광고를 줄이는 대신 사용 한도가 더 제한되는 ‘광고 없는 무료 옵션’도 언급돼 있어요. “광고를 받아서 더 많이 쓰기”와 “덜 쓰는 대신 광고를 줄이기”를 옵션으로 만든다는 점이, 이번 변화가 일회성 실험이 아니라는 느낌을 줍니다.
Editor.
오늘 당장 우리의 사용법이 완전히 바뀌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대화형 인공지능”이 제품으로 성숙해지면, 결국 수익 모델이 화면 구조를 바꾸기 시작합니다. 이번 광고 테스트는 그 변화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에요.
정리하면 지금은 미국에서만, 그리고 무료·고 일부에게서 먼저 보이는 초기 실험입니다. 다만 실험이 시작됐다는 건, 다음 뉴스가 “광고가 있냐 없냐”가 아니라 어떤 형태로 붙고, 어디까지 확장되고, 사용자가 어떤 통제권을 갖느냐로 넘어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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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 OpenAI가 미국에서 로그인한 성인 무료·고 사용자 일부를 대상으로 ‘스폰서 표시’ 광고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