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어떤 마케팅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2026. 1. 14.
지금 소비자는 광고를 못 봐서 안 사는 게 아니라, 광고를 너무 많이 봐서 **‘판단을 미루는 법’**을 배웠습니다. 스폰서 문구가 보이면 일단 한 번 멈추고, “진짜야?”를 먼저 떠올리고, 결국 가장 익숙한 행동으로 돌아가죠. 내가 팔로우하는 사람의 후기, 커뮤니티의 실사용 리뷰, 주변의 추천 같은 것들로요.
그래서 2026년에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하면 좋은 선택지’가 아니라, 신뢰가 만들어지는 경로 자체를 따라가는 기본값이 됐습니다. 트렌드라서가 아니라, 시장이 그렇게 굴러가요. 콘텐츠를 더 잘 만들지 못해서가 아니라, 콘텐츠가 설득으로 전환되는 입구가 바뀌어서입니다.

광고를 믿지 않아서가 아니라, ‘사람’을 더 믿어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근본이 된 첫 번째 이유는 단순합니다. 사람들이 믿는 출처가 바뀌었기 때문이에요.
권위(기관·미디어·리더) 기반 신뢰가 흔들릴수록, 사람들은 더 “가까운 사람/비슷한 사람”을 믿습니다. 요즘 소비자는 ‘전문가의 정답’보다 ‘나랑 비슷한 사람의 경험’을 더 빠르게 신뢰해요. 인플루언서는 그 구조를 가장 효율적으로 확장한 장치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인플루언서가 꼭 유명인이어야만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2026년의 인플루언서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확장 가능한 추천”입니다. 결국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광고의 대체재가 아니라, 신뢰를 전달하는 장치가 됐습니다.
이제 문제는 ‘무슨 말’이 아니라 ‘어디서 들리냐’다
두 번째 이유는 콘텐츠 공급 과잉입니다. 2026년엔 콘텐츠가 부족해서 못 파는 시장이 아니라, 콘텐츠가 너무 많아서 못 믿는 시장이에요. 그래서 브랜드가 아무리 열심히 만들어도, 브랜드가 말하는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경계심을 한 겹 달고 시작합니다.
반대로 인플루언서는 이미 관계로 묶인 분배망을 갖고 있어요. 이게 핵심이에요. 같은 제품 메시지라도 “브랜드 계정에서 본 것”과 “내가 팔로우하는 사람이 올린 것”은 체감이 다릅니다. 전자는 광고처럼 보이고, 후자는 콘텐츠처럼 보이죠.
그래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협찬 콘텐츠 올리는 일”이 아니라, 유통망 위에서 설득을 일으키는 일로 정체성이 바뀌었습니다. 2026년의 브랜드 경쟁은 콘텐츠의 퀄리티보다, 어떤 신뢰 유통망에 올라타느냐에 더 크게 좌우됩니다.

크리에이터는 콘텐츠가 아니라 ‘매체’가 됐다
마지막 이유는 아주 현실적입니다. 예산이 그쪽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에요. 브랜드 예산은 계속해서 ‘매체를 사는 방식’에서 ‘사람의 신뢰를 사는 방식’으로 이동 중입니다. 동일한 예산을 쓸 때, 브랜드가 직접 말하면 “광고의 효율”로 끝나지만, 사람이 말하면 “신뢰의 효율”로 확장되기 때문이에요. 성과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이후 검색·대화·구매까지 이어지는 설득의 잔상이 남습니다.
그리고 이 시장이 커질수록, 규정도 함께 강화됩니다. 표시 의무, 이해관계 공개 같은 제도가 더 또렷해지는 건, 그만큼 인플루언서 기반의 추천·보증 콘텐츠가 ‘예외적인 방식’이 아니라 ‘일상적인 광고 방식’이 됐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즉, 2026년에는 인플루언서를 쓰는 브랜드가 특별한 게 아니라, 인플루언서를 안 쓰는 브랜드가 ‘신뢰 유통’을 포기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Editor.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그 입구를 다시 ‘사람’ 쪽으로 돌려놓는 방식이에요. 브랜드가 직접 말하면 의심부터 시작하는 시대에, 누군가의 경험과 언어를 통해 메시지가 들어가게 만드는 것. 그리고 그 경험이 반복될수록 브랜드는 광고가 아니라 생활 속 선택지로 자리잡습니다.
결국 2026년에 인플루언서를 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새로운 걸 해야 해서가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설득의 원리가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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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 신뢰가 권위에서 개인으로 이동하면서, 인플루언서는 ‘확장된 추천’이 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