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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가 인스타 알고리즘을 맘대로 설정한다고요?

2026. 1. 21.

인스타그램이 최근 알고리즘을 사용자 맘대로 조정하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계속해서 보여주는 인스타그램의 변화를 미리 정리해보자면, 추천은 계속 강해지지만, 그 추천을 사용자가 “조정할 수 있게” 만드는 방향으로 기능이 붙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번에 나온 핵심도 여기 있습니다. 예전에 화제가 됐던 ‘추천 초기화’처럼 한 번 싹 지우고 다시 학습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지금 내 추천을 구성하는 관심 주제를 보여주고 그 자리에서 손보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다만 이 기능은 미국에서 먼저 적용된 뒤 순차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라, 한국 계정에서는 아직 적용 전입니다.


릴스에 ‘유어 알고리즘’이 들어왔다

최근 발표된 기능 이름은 ‘유어 알고리즘’입니다. 릴스를 볼 때 우측 상단 아이콘을 누르면, 인스타그램이 “당신은 요즘 이런 주제에 관심이 있어 보인다”고 판단한 내용을 요약해서 보여주고, 그 아래에 관심 주제 목록을 띄워줍니다. 추천이 완전히 비밀스러운 블랙박스라는 전제에서 한 발 물러난 거예요. 이제는 사용자가 “내 릴스 추천은 이런 주제들로 굴러가고 있다”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핵심은 추천을 “설명”하는 수준을 넘어, 추천을 구성하는 ‘재료’를 사용자에게 꺼내 보여줬다는 점입니다. 그동안은 반응 신호를 쌓아도 내가 무엇으로 분류되고 있는지 체감하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관심사가 목록 형태로 정리되어 노출됩니다. 추천이 갑자기 이해 가능해지고, 그래서 조정 가능해지는 구조죠

직관적인 조정 방식?

조정 방식은 생각보다 직관적입니다. 목록에 뜬 관심 주제마다 더 보기 / 덜 보기처럼 선호도를 바꿀 수 있고, 그 선택에 따라 추천이 적응하는 방식입니다. 지금 목록에 없는 주제도 직접 입력해서 추가할 수 있게 해뒀고요. 한 번의 리셋이 아니라, 취향이 바뀔 때마다 다이얼을 돌리듯 조금씩 손보는 설계입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장치는 ‘공유’입니다. 내가 요즘 어떤 주제에 빠져 있는지, 어떤 주제를 조정했는지를 스토리로 공유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추천 조정이 설정 화면에만 갇힌 기능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 안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오도록 설계한 선택입니다.

다만 이 기능은 릴스에 먼저 적용되는 형태로 알려져 있고, 앞으로 다른 영역으로도 비슷한 “조정 가능한 추천”이 확장될 수 있다는 흐름이 함께 보입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시작점에 가깝습니다.


알고리즘 초기화에 이어 ‘조정’까지

여기서 정리할 게 하나 있습니다. 추천을 한 번 새로 시작하는 ‘초기화’는 예전에도 소개된 적이 있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초기화가 아니라 ‘조정’이 전면에 나왔습니다. 이 차이가 시사하는 건 단순합니다. 플랫폼은 추천을 포기할 수 없고, 사용자는 추천 피로가 커졌어요.

그래서 해법이 추천을 없애기가 아니라, 추천을 유지하되 사용자가 덜 피곤하게 느끼게 만들기로 이동한 겁니다. 사용자가 관심 주제를 손보는 순간, 추천은 떠밀리는 것에서 내가 선택하는 것으로 감각이 바뀝니다. 알고리즘을 이기는 기술이 아니라, 알고리즘을 함께 편집하는 사용자 경험으로요.

마케터 관점에서는 연결이 더 직접적입니다. 추천이 더 개인화될수록 콘텐츠는 ‘사람’이 아니라 ‘관심 주제’ 단위로 도달면이 정리되는 경향이 강해져요. 결국 앞으로의 경쟁은 얼마나 많이 퍼지느냐보다, 어떤 관심 주제로 분류되어 누구의 피드에 남느냐에 더 가까워집니다. 조회수를 만드는 요령보다, 내 콘텐츠가 어떤 주제 신호로 읽히는지부터 설계해야 하는 이유가 생긴것이죠.

Editor.

인스타그램은 추천을 더 강하게 운영하는 동시에 그 추천을 사용자가 조정할 수 있는 손잡이를 늘리고 있습니다.

예전에 ‘초기화’가 한 번 등장했다면, 이번에는 훨씬 일상적으로 다듬는 ‘조정’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한 셈입니다.

방향성은 명확합니다. 노출은 점점 운이 아니라 구조가 되고, 그 구조를 만드는 기준을 이제 사용자도 함께 만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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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 ‘조정’이 전면에 나온 것은, 추천을 유지하되 사용자가 추천을 편집할 수 있게 만드는 방향으로 플랫폼이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